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성씨를 김,이,박이라고들 합니다.  남산에서 돌을 던지면 김씨나 이씨 또는 박씨가 맞는다는 속설이 있었지요. 다만 아직까지도 김,이,박이 우세한 수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서울에 살 무렵 전화번호부를 뒤적거린 적이 있습니다. 재미 삼아서였죠. 김은숙이라는 여자가 굉장히 많더군요. 더러 남자도 끼어있었을 거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어쨌거나 창수나 영자처럼 흔한 이름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드라마작가 김은숙, 아동작가 김은숙 시인 김은숙 게다 얼마 전에 등단한 소설가 김은숙도 있더군요. 저는 그들과는 다른 김은숙입니다.

 

 한국의 문학이 죽었으니 글을 써봐야 출판은 어렵습니다. 작가들 중 출판사에서 콜을 받는 경우가 1-2%나 될까요? 대부분 자비출판이며 몇몇은 문예진흥원에서 지원금을 받죠. 지원금도 100명쯤 받던가?  아무튼 숫자는 많지 않지만 어느 작가나 한 번의 기회는 있습니다.

 

 저는 작가들과의 교류를 접고서 글만 쓰며 삽니다. 언젠가는 저도 출판사에서 콜을 받게 되겠지요. 아니라면 문학상을 거머쥐어야 할 테고요.  하지만 이 두 가지 다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얻어지겠지요.

 

 이렇게 공지 글을 띄우게 된 건 저를 다른 작가로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입니다. 특히 드라마작가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다시 강조하지만 저는 소설을 쓰는 김은숙입니다. 아울러 제 홈에 들러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